주식 왕초보 가이드

주식분할 뜻과 장단점 (feat. 테슬라 액면분할)

언니 믿지 2022. 8. 18. 00:18

국내와 달리 나스닥의 빅 테크 주들은 주식분할을 자주 하는 듯하다. 아마존, 구글에 이어 테슬라 역시 주식분할 주주 승인이 되었다. 지난번 5:1에 이어 3:1 주식분할을 하게 되는데 22년 8월 25일부터 모든 테슬라 주주들은 가지고 있는 수의 3배가 되는 주식을 가지게 된다.

 

주식분할 뜻과 장단점이 무엇이길래 발표가 있자마자 개인들은 환호하고 있는 걸까?

 

 

 

1. 주식분할 뜻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은 채 주식의 가치를 낮추는 대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 원짜리 한 장을 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천 원짜리는 한 장이기에 한 사람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천 원을 10개의 백 원 동전으로 나눈다면 10명이 소유할 수 있다. 천 원이라는 총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유통되는 단위가 천 원에서 백 원으로 분할되고 소유할 수 있는 사람도 1명에서 10명으로 바뀌었다.

 

지폐와 동전

 

즉 테슬라 주식이 3:1로 분할한다는 의미는 900달러인 테슬라 주식이 300달러로 유통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1주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3주, 10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주식 총수량은 30주가 되게 된다. 

 

 

 

2. 주식분할 장단점

 

기업의 시가총액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왜 주식분할이라는 귀찮은 작업을 하는 걸까. 그리고 개인들은 왜 이것을 호재라고 여기는 것일까. 실제로 주식분할에 대해 발표 시 주가 오르는 현상들을 볼 수 있다.

 

 

장점

 

*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900달러의 TESLA 주식은 한화로 약 1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8월 25일 이후부터는 한 주당 300달러로 약 40만 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매달 월급을 쪼개어 100만 원짜리 주식을 사기에는 솔직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40만 원이라면 매달 사봄 직할만 한 가격이지 않을까? 이렇듯 한 주당 주가가 낮아지게 되면 새로운 신규 투자자 유입이 용이해지게 된다. 

 

1주만 가지고 있던 주주는 3주를 가지게 되니 분할 매도가 가능해진다. 더욱더 빈번한 거래가 생성될 확률이 높으며 그만큼 시장에 TESLA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경우 유동성 증가를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다우지수 편입을 위해 주식분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다우 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기준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너무 높은 가격의 기업은 포함될 수 없다. 30개의 기업으로 이루어진 다우 지수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약 150달러이기에 이를 맞추기 위해 분할하는 경우가 잦다. 애플의 경우에도 2015년 다우지수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분할을 하고 현재 170 달러선에 머물고 있는데 역시 이 같은 이유라고 생각된다.

 

 

단점

 

*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장점도 단점도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주식분할이 시행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 주가로 인하여 많은 소액주주를 양산하게 된다. 문제는 그 소액주주 모두가 기업을 분석하고 장기 투자를 하기 위해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은 이슈에도 사고파는 횟수가 잦아져 단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3. 사례

 

일반적으로 주식분할이 결정이 되면 많은 이들이 주가 상승의 기대감으로 선 매수를 하게 된다. 2018년 5월 4일 50:1로 분할 한 삼성전자의 경우 역시 거래정지일 이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

 

 

하지만 보다시피 51,900원에서 지금은 고점에서 많이 하락했어도 60,800원으로 17% 상승한 주가를 볼 수 있다. 

 

테슬라 주가

 

TESLA 역시 마찬가지이다. 2년 전 5:1 분할을 시행했을 때 역시 분할 직전까지 60% 정도 주가가 오르다가 약간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등락이 있었지만 410달러였던 분할 당시의 가격 대비 현재 903달러로 2.2배가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사례 모두 분할 이후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어찌 됐든 수익을 이뤄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할 때 대비 떨어지는 주식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주식분할이란 것은 주식가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러한 일로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순전히 시장, 개인의 관심에 따른 일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액면분할을 하는 주식이 생겼다고 하여 한번 사볼까 하는 마음보다 진득하니 분석해서 몇 년 뒤 수익이 되어 돌아올 주식을 고르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